My cute adorable dear friend, MJ : Life focusing on a daily basis

 






My cute adorable dear friend, MJ : Live on a daily basis




오늘따라 웃음이 더 많이 나더라.




사실 널 만나기 5분 10분 전만 해도


갑작스레 몰려온 불쾌한 감정에 사로잡혀서


제각기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는 꽤나 많은 군중 속에서 혼자 우두커니 멈춰


깊지도 않고 밝지도 않고 명확하지도 않은 생각더미에 잠겨 있었다.








하지만 너를 만났고


애써 웃어 보았지만 너는 나의 마음을 알아챘고


내 이야기를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털어놓느라 밥도 제대로 못 먹었지만


별 다른 큰 호응이나 반응이나 판단 없이 그저 들어주던 너.








참 힘들었겠다.






네가 꼭 너다움을 잃지 않게 해 주는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들 이니까 일어났을 때가 되면 그 때 가서 걱정하자.








라고 몇 마디 건넬 뿐 너는 내 속내를 털어놓도록 눈길로 내 마음을 지긋이 눌러 주었다.












오늘도 밥은 아주 맛있게 많이도 먹었지만


윗 배가 땡- 땡- 소리가 날 듯이 단단해져 음식이 얹혔다.


안 그래도 마음이 등과 가슴팍에 단단히 뭉쳐 있었는데


그 것들로 인해 내 상체만 천근만근으로 느껴졌다.








그러다가 어쩌다 들어간 포토부스에서 우리는 깔깔대며 사진을 찍었고


문을 당차게 열고 나왔을 때는 이미 반 이상의 무게가 더이상 나를 짓누르지 않고 덜어졌다.






그리고 다시 동네 길이 주는 위압감과 당혹스러움에 먹혀 버릴 때


우리는 취향을 빼다 박은 듯한 한 카페를 발견했고




함께 무엇을 마실지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고 주문했을 때는


너와 눈을 맞추며 시도 때도 없이 웃고 장난을 치느라


나를 힘겹게 했던 무게감은 온데 간데 사라지고 기억조차 못했다.






그래서 참 고마웠다.






우리는 어수룩한 것들로 그렇게나 큰 기쁨과 쾌감을 발견했고


우리는 일상의 깨달음과 사색을 나누며 공감과 영감의 낙을 느꼈다,






우리네 삶 둘 다 녹록치 않았다는 걸 알았지만


역시 각자 자기 자신답게 해쳐나가고 있다고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MJ는 말했다.




하루 단위로 살자고.






과거는 후회하고 미래는 걱정하는 삶이 얼마나 부질없는지.






이 말이 또 얼마나 진부하고 지겨운지 너무 아는데


나는 참 많은 상기를 필요로 한다.


그래야 하루 하루를 하루 단위로 사는 시선으로 무장하고 눈을 뜨고 감을 수 있다.










그렇다.






우리는 하루 단위로 살아야겠다.




하루 분의 슬픔


하루 분의 용기


하루 분의 인내


하루 분의 사랑


하루 분의 깨달음을




그 수없이 많은 감정과 성찰, 그리고 상황과 사람의 회전목마 속에서




끝나지 않을 것 같으나 반드시 언젠가 종결점이 그 누구도 모르게 닥치는 삶 속에서




하루 하루에 충분히 젖어들어


자족하고 감사하며 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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