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actional Negotiation





Interactional Negotiation



상호 교섭성










오늘 화용론 수업에서 교수님이 굉장히 의미 있는 개념을 소개해주셨다.






바로 "상호 교섭성"








그 예시를 꼭 기억하고 싶으니 여기 남기기로!










"짜증 나다"라는 단어를 아는가?



비록 국립 사전에 등재되어있지 않지만


사람들은 모두 짜증 나다 라는 단어를 이해하고 쓸 수 있다.






그렇다면 인간의 감정을 대략 부정적-긍정적인 감정의 스펙트럼 안에


각자 임의로 짜증 남의 감정을 위치시킨다고 하자.




-10부터 +10까지의 스펙트럼이라고 할 때,




나는 개인적으로 짜증 남이 -5에 해당한다고 보았다.






그런데 사람들은 다양하게도 보통 -2에서 -8까지의 편차를 가진다.










그렇다면, 예를 들어


나와 내 친구가 카페를 갔는데


내가 실수로 친구 옷에 물을 쏟았다.




그 때 친구가 


'아, 내 바지 젖었잖아... 짜증 나게'




라고 했을 때에




내 친구가 생각하는 "짜증남"의 감정이 -2이고


내가 생각하는 바로는 -8이라면




나는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아니... 내가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실수로 그런건데


친구한테 어떻게 "짜증 난다"라는 말을 할 수 있지?'




라고.








이때에 "짜증남"이라는 감정 단어는


각 개인마다 어느 정도와 수준으로 받아들이는 지 


그 정도가 매우 유동적이고 불분명하며 마땅한 고정적 정의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상호 교섭성"을 필요로 한다.






바로 의사소통에 있어서


나의 판단과 정의만 고려하여 발화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상황 자체의 맥락, 친구의 성격과 특징,

나와의 차이점, 그날의 변수 등을 함께 유념하며 

소통의 장애를 예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흥미로운 개념을 듣고 나서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나는 감정에 예민한 편이라서 감정을 알아채고 표현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데


다만 그 감정이 쉽게 자극되어 주변의 가까운 이들에게 불편 불쾌함을 줄 수도 있었다.






혹은 평소에 너무나도 불평불만이 많아

사소한 것들에도 쉽게 발끈하고 비관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이들과 있을 때면 


정말 집에 가고 싶을 정도로 그 감정을 소화하는 것이 너무나 미숙했다.






그런데 이제 "상호 교섭성"이라는 


무시무시해보이지만 사실은 아주 유용한 삶의 지혜를 배웠으니




내 감정의 잣대를 남에게 강요하거나 기대하지 말고


다른 이들의 기준을 함부로 간과하거나 거부감 느끼지 말아야겠다.





p.s. 오늘 너뮤너뮤 피곤해서... 

별 이야기 없이 바로 끝맺을거다..ㅎ




Comments

Popular Posts